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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99년 05월] 고객이 보낸 마음의 편지 - 신선규님 조회 403 작성일 2012-06-18








원선생님



기다리는 시간은 죽은 시간이오.

오늘을 살지 못하면 내일은 幻像일 뿐이오.

강대국의 입김이 드센 초국적인 자본앞에 일국의 대통령이 무릎을 굻소.

원인이 있으면 그것은 必然이요.

성수대교가 내려 앉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처방을 내렸어야 했소.

문을 열어놓고 바람 앞에 숨을 곳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잘못이오.

비어가는 국고를 보고도 요행을 바랐던 사람이나, 국고를 열어 보고

그럴 줄은 몰랐었다고 하는 사람이나 백보 천보의 차이일뿐 그들 모두는

고지를 점령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소.

민초들은 참담한 현실앞에 알몸으로 서 있는 꼴이요.

허수아비에게도 진실은 있소. 그건 남들이 그렇게 봐 줄 때요.

원선생님같은 분들의 열정이 거기에 생명을 불어 넣을 때요. 선생님은 결코

환상을 쫓고 있는 분이 아니오. 어쩌면 오늘의 현실이 기회일 수 있오.

북한의 철광석이나 아연과 같은 광물이 캐나다나 오스트레일리아쪽으로

팔려가지 않고 포항제철소쪽으로 실려 올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남북기본합의서대로 남과 북이 실행에 옮긴다면

그 때 원선생님은 벤처-기업의 사장이 될 것이요.

선생님은 젊소. 그때를 반드시 보게 될것이오







원선생님!

이번 여행의 物主인 아들딸에게 보고하였던 “유럽 여행기”를 선생님께도

드려야 할 의무가 있을 것 같아 同封해 보냅니다. 여행중 현지-가이드나

선생님께 귀찮게 물었던 일이 조금은 이해가 될 성이오.

선생님께 다가오고 있는 장미빛 기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십시오.

열정어린 선생님의 편지 고마웠소.











1998년 1월 9일 신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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