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씨에 프랑스 여행사가 I. M. F. 여파로 여행객의 감소와 평소 무리한 중복투자로 부도가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서운했답니다.
왜냐면 다음 여행시 어떤 여행사와 또 인연을 맺게될까 하는 두려움(?)으로요. 그러나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 뭐예요.
씨에프랑스의 베테랑 해외 인솔자셨던 원 사장님이 새로운 여행사를 어렵게 차리셨다니.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는 무척이나 반가웠답니다.
우리가족은 그리 잦은 해외여행은 하지도, 할 것도 같지도 않지만 한번의 여행은 열 번의 잦은 여행자들보다 더 진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는 사실을 아실까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세요.
우리도 성의껏 힘이 되어 드리도록 노력할께요.우리가족은 지난번 유럽여행 인솔 인연으로 희경씨와 알게되었고 또 그 인연으로 원 사장님을 지면으로나마 소개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래서 지난 연말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평소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 우리 내외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연세 드신 분께는 무례하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나름대로 단속을 했지만- 또 호화 가족 여행(?)이란 인상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은 바 아니지만 모두 너그럽게 봐 주시고 귀여워 해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이 지면을 통해 드리고자 합니다.
당시 우리 아들(초등1년)은 여행을 통해 우리의 주식인 밥의 문화와 그리고 가정(집) 나아가 내 나라 내 국민이 최고라는 생각을 굳히는 것 같았고, 그리고 외국어를 꼭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굳은 생각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원여행클럽의 연결로 호주, 뉴질랜드 여행 중 우리애기 아빠가 갑작스런 장염으로 고생한 사실을 들으셨겠지만 현지 가이드이신 류식 선생과 밤에 남편을 따라 어린 아기와 함께 밤 12시가 넘어 자동차로 1시간 이상거리의 호텔까지 와서, 더구나 며칠을 류식씨 집에 묵으며 부인이 끓여준 죽을 먹고 병원 다니며 요양까지 하고 온 사실- 요사히 자기가족도 부담스러워 하는판에 낯선 여행객에게-등 베풀어 준 부인의 호의에 무어라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정말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돌아와서 감사의 편지라도 보내려고 했는데 한 통의 전화로 대신하고 차일피일 하게 되었습니다. (용서하세요. 류식씨 그리고 부인) 이 글이 멀리 호주 시드니까지 날아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너무 큰 욕심일까요.
두서없는 글로 인사를 대신하고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나날과 원여행클럽이 번창함을 기원하며 가까운 시일 내 원사장님의 능숙한 인솔 능력을 한번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1999년 4월2일 권 애 랑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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