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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 07-08월] 동유럽&크로아티아를 다녀와서.. 조회 616 작성일 2012-06-18








5월 31일

딸과 언니랑 동행한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지 20여일 만에 또 다시 남편과 떠나게 된 동유럽과 크로아티아 일주 여행, 이건 특별한 행운이라 생각하며 모든 일을 미루고 감사한 마음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 부부를 제외한 15명의 동행할 일행들은 벌써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천에서, 부산에서, 서울에서......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고, 즐거운 여정으로 접어들었다.









6월 1일

호텔에서 신선한 아침식사 후에 베를린 시내관광을 위해 출발. 베를린 장벽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고, 6월인데도 독일은 춥다면서 종종걸음으로 포츠담 광장 등을 구경하고, 그 유명한 쌍둥이 칼 상점에서 칼들도 사고, 모자 상점에서 이것저것 써 보기도... 쇼핑을 하는 모든 여인들은 눈을 반짝이며 행복해 했다. 김치식당의 김치국은 우리 집 그것보다 한 수 위였다. 당분간 먹지 못할 한식이라 하여 모두 배불리 먹고 드레스덴으로 출발.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인 황금빛 쯔빙거 궁전은 화려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건축학도인 가이드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6월 2일

프라하의 아침은 일찍 밝았다. 얼마나 오고 싶었던 프라하인가! 너무나 인상 깊었던 영화 "프라하의 봄" . 그 이후 줄곧 프라하를 꿈꾸었다. 드보르작, 스메타나의 묘지를 돌아본 아침 산책길은 정말 신선했고 언덕 위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프라하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벌써 관광 시즌인지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왕궁을 구경하고, 시간이 없다며 재촉하는 가이드 눈치를 보면서 길가의 상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찰스 다리 위에서 소원을 빌고, 김원장님이 사주시는 아이스 크림에 행복해 했고, 이선생님께서 사주시는 와인에 나는 취하고 말았다. 프라하는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남편에게 꼭 다시 오자고 다짐받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드와이저의 원산지인 체스케부데요 비체에서, 시원한 맥주를 즐긴 후 잘쯔부르크로 출발.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기사 토마스는 중국식당을 찾아내고 늦은 저녁을 염려하며 목소리 근사한 서실장님. 갖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포식을 하고 있는데 아뿔싸, 우리 일행을 찾아온 주방장이 있었다. 그 사람이 우리가 예약한 식당의 주방장......

우예 이런 일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음엔 꼭 잘 찾아 가겠노라며 마무리를 지었다.











6월 3일

잘쯔부르크의 호텔조식은 훌륭했다. 내가 좋아하는 훈제 연어도 있고...... 교외로 나가 아름다운 세인트 길겐 호수를 구경하다, 산악 열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안개 때문에 경치 감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던 우려와는 달리,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며, 산이며, 게다가 눈 내리는 설경까지. 모두가 어린아이들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이었다. 오스트리아 멋이 물씬 나는 식당에서의 점심도 참 맛있었다. 소금 도시여서 약간 짜 긴했지만.......

모차르트 생가에선 비록 일본사람들 등쌀에 밀려났지만 헬브륜 궁전이며,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가 된 대령의 그림 같은 저택 앞에서 너도나도 사진을 찍었고, 몇 마리의 떠다니는 백조가 평화로웠다.



6월 4일

아름다운 쥴리안 알프스를 감상하며, 졸며, 도착한 슬로베니아의 블래드 호수!

아무리 에머랄드 빛깔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다, 배를 타고 성당이 있는 섬까지 들어갔다. 종을 치면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커텐에서 테이블보, 찻잔 받침까지 완벽하게 아름다운 식당의 훌륭한 점심에다 빛깔 고운 와인까지, 이만하면 백작 부인이 부러우랴?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리아나에 도착한 시간은 환한 대낮이었다. 모처럼 가진 자유시간을 놓칠세라, 남편을 호텔에 남긴 뒤 새로 사귄 형님들과 쇼핑 길에 나섰다. 웬 신발가게가 그렇게도 많은지... 여기선 신발을 사야하나? 하나도 건지지 못한 체 형님들은 손주들 옷만 샀다. 조금은 우습게 생긴 노총각 현지 가이드를 따라 성 니콜라스 성당을 보고, 마침 파장을 하고 있는 시장에서 체리를 사서 실컷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비싼데...

도시는 작았지만,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 오래된 호텔이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고, 저녁 식사는 풍채 좋은 식당주인과 늘씬하고 정중한 웨이트레스의 좋은 서비스를 받았다.









6월 5일

기대에 가득 찬 설레는 마음으로 크로아티아 일주 길에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 호박이 넝쿨째 굴러 온 것인가? 예기치도 않았던 포스트이냐의 종유석 동굴을 목소리 좋은 서실장님께서 보여 주겠단다. 레일 기차를 타고 들어가 본, 그 동굴은 도저히 내 글 솜씨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기기묘묘한, 때로는 너무나 놀랍기 조차한 그 광경들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우린 정말 복도 많은 사람들이다. 꼭 그 동굴은 가서 보란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뷸라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는 시종 웃음 띤 채 재밌게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이며, 고색 창연한 시가지들을 설명해 주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크로아티아에서 내내 동행할 마음씨 고와 보이는 다미라를 차에 태우고, 아름다운 아드리아 해안선을 따라 신비하기까지 한 낙조를 바라보며 잠시 지나간 내 생을 되돌아보는 겸허한 사색에 잠겨 보았다.









6월 6일

아침 일찍 플리트비체 생 공원으로 우리의 미남 기사 토마스 총각까지 함께 향했다. 층층히 장관을 이룬 16개의 맑은 호수에는 무지개 송어 떼가 수도 없이 무리져 있었다. 길가의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조차 너무도 아름답고..... 싱그러운 기운을 맘껏 즐긴 후, 달마시안 해변의 도시 자다르에 도착. 로마 시대의 공회 장터며 구시가지를 관광하고 오래된 건물의 카페에서 한 잔의 카프치노도 더없이 감미로웠다.











6월 7일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욕심껏 바라 볼 수 있었던 호텔을 뒤로하고 세계 문화 유산인 스플리트로 출발. 해변에 숙소를 정한 뒤 오래 된 시가지에서 이국적인 점심 식사 후에, 박식한 현지 가이드의 명료한 설명을 들으며 로마 황제의 왕궁과, 쥬피터 신전 등을 구경하였다. 로마에서조차 볼 수 없었던 완벽에 가깝게 남아 있는 왕궁과, 지금도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다미라의 단골 신발 가게에서 멋진 샌들을 사신고, 모두가 이탈리아제에다 값도 저렴했다. 호텔 식당의 저녁 만찬도 밤 바닷가의 산책도 즐거웠다.









6월 8일

이번 여행의 최남단 꼭지점인 두브로브니크를 향하는 길에 우리의 귀염둥이 다미라는 자기네 부모님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작은 바닷가 집으로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정성스러운 음식과 갖가지 집에서 담근 술이며, 더 할 수 없는 따뜻한 인정에, 모두가 취해버렸다. 이렇게 먼 이국 땅에서 사람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에서의 가장 값진 경험이었다. 저녁 식사 후엔 반짝이는 북두칠성아래에서 민속춤을 즐겼다.









6월 9일

두브르브니크의 오랜 시가지는 청명하고 맑은 기후와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방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낮의 태양은 두렵도록 빛났으며, 붉은 지붕 위에서 이글거리고, 겁도 없이 남편은 선텐을 즐기고, 나는 태양을 피해 달아났다. 두고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밤 해변을 걷다가, 맥주 한잔으로 다음을 기약해 보았다.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로 내 언젠가 다시 오리라......











6월 10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쟈그레브는 비행기로 이동한단다. 정들었던 다미라와 토마스와 이별을 하고..... 너무나도 소박하고 평범한 대통령궁 앞에는, 군기가 빠진 한 명의 경비병만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다. 성모 마리아의 기적의 돌문을 돌아보고, 노천 식당에서 수박으로 갈증을 풀고, 잔디밭에서 체리를 실컷 먹었다. 국경을 넘어 헝가리의 헤비츠에 도착하니, 해는 기울고 유럽 최대의 천연 온천 호수에서의 온천 욕을 내일로 미룬 후, 발라톤 호숫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6월 11일

우리들의 온천 욕을 위해 미리 수온까지 점검해 놓은 서실장님의 자상함에 감사하며, 7년간 장롱 속에 잠자고 있던 수영복을 과감하게 입고서, 유황냄새 가득한 거대한 호수에 몸을 띄웠다. 천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호수 온천에는 독일 노인들과, 수련이 떠다니고 있었다. 발이 닿지 않은 30m가 넘는 깊이의 물밑에서 계속 따뜻한 물이 솟아오르고, 물장구를 치며 즐거워 하다보니 한 시간은 너무나 짧았는데, 몸은 정말 날아갈 듯이 상쾌해져서 부다 페스트로 향했다. 전해 듣던 데로, 매력적인 도시였고 유람선에서 바라본 야경은 더욱더 아름다웠다. 다시 오고 싶은 또 하나의 도시라 점찍어 두었다. 근사한 우리들의 호텔에서 일행중 한 분의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에 모두 즐거워했고, 축배를 들었다. 참, 서실장님의 배려는 따뜻하고 끝이 없었다.











6월 12일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어오니, 정말 서민적, 목가적 분위기여서 체코로부터 독립한 것이 꼭 잘한 것 같진 않다는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그들의 자존심이나 저력 같은 것을 민족 봉기의 성지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자주 독립을 위해 기꺼이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었다. 또 다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6월 13일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는 2차 대전으로 80% 이상 유적지가 파괴된 바르샤바와는 달리, 유서 깊은 구 시가지나, 궁궐, 성당 등이 잘 보존되어 있었고,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맛 볼 수 있었다. 일찍 출발하여 그 유명한 소금 광산을 돌아보면서 모두들, 감탄사만 연발. 모든 성당이며, 조각품, 샹들리에까지 모두가 소금이라니... 손으로 찍어 짠맛을 확인하느라 모두들 바빴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우리는 항공사 파업으로 오사카를 경유하여, 무사히









6월 14일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덩그라니 간사이 공항에서 하루 더 묵은 서실장님과 나의 가방은, 그 이튿날 정확히 나에게 전해졌고, 우리들의 긴 여정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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