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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0년 08월] 저희는 지금 ‘다지기’ 하고 있습니다 조회 366 작성일 2012-06-18






안녕하세요? 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그래서......빨래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매일 매일 땀에 찌든 빨래거리가 쌓여서, 이제는 한번에 빨래방에다 왕창 가져다주는 것도 심각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뭐...좋은 방법이 없는지.....) 우선 방안에 들어서면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제 후배놈은 그걸 노총각 냄새라 하더군요....) 일 끝나고 늦게 집에가면(그나마 회사에 에어컨이 되어있어....<늦게까지 일하는 이유중의 하나>.....)빨래방 문이 닫혀서 몇일 것을 모아놓았더니, 방안 전체가 퀴퀴해지는 것 같아요..... 또하나의 문제는 한꺼번에 많이 가져다주니까.....지난번에는 양말이 짝짝이(?)로 왔고, 못보던 속옷이 덩그란이 들어있더라구요.....그나마 어머님이랑 누님이랑 보름에 한번씩 와서 방청소라도 해주시니까 사람사는 곳 같지..... 아니면, 제가 봐도 제 방은 개판오분전이랍니다...... 아무튼 이번달에는 어찌나 바쁘게 돌아가는지.....제대로 앉아서 편지쓰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는 언젠가 제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노총각의 한’을 퍼와서 실었습니다. 한겨울에 썼던 내용이라, 오히려 읽으시면서 잠시라도 더위를 잊어보시라는 충정이라 생각해주세요......9월호에는 보다나은 회사발전내용과 여행 스케줄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은 지난 겨울 한창 추위에 고생할 때 노총각의 하소연을 적은 글을 올립니다.... (회사창립시기에 같이 일하던, 지금은 시집간 이지현씨가 홈페이지에 ‘원사장님 여자한명 소개시켜줄까요?’라는 내용의 글에.....술한잔 먹고 답신을 한 것입니다)



제목 : 그래요..... 지현씨, 아가씨 하나 소개시켜 주세요..... 외롭습니다 .....



새벽에 회사에 출근하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11시, 12시에 귀가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 혼자 살고있는 오피스텔의 문을 열 때, 언제나 저를 반겨주는 것은, 방안에 차있던 ‘찬바람’입니다.

들어오자마자 전기난로를 켜지만, 오피스텔은 바닥에 온방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중앙난방식이라, 방안은 거의 냉장고 수준이라 할 수 있지요.....바로 씻고 싶어도, 너무 추워 바로 옷을 벗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난로를 켜고나서 약간 온기가 돌기까지 컴퓨터에 앉아 이메일과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것이 거의 일과가 되어 버렸습니다........그런데 오늘은 난로에 가스가 다나갔는지....아무리해도 켜지지가 않네요. 꼭 이렇게 추운날에 이런 일이 생깁니다.....





오피스텔에 부탄가스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일요일에 몰래 들여 놔야하는데.....일요일까지 또 전기요 하나로 견뎌야 할 것 같네요..... 그나마 이불속에 들어가면 전기요의 따스함으로 하루의 피로감이 눈녹듯 녹아듭니다...그래서 저는 ‘전기요’ 만든 사람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산답니다.......

저는 베게가 두개가 있어요. 하나는 베고 자는 베게, 또하나는 안고 혹은 끼고(?)자는 베게....두개지요.

머리로 베고자는 베게는 무리가 없는데, 안고자는 베게는......제가 생각해도 불쌍합니다.....이리 뒤틀리고...저리 깔리고....그래서 같은 베게인데.....하나는 매우 불쌍하게 키워서 조금 찌그러져있답니다......

뉴스를 보니 오늘 저녁 매우 추워진다고 하네요.... 그러면 경험상 웃풍이 또 심해지겠지요.....웃풍이 심해지면 꼭 제 꿈에 나타나는 것이 있답니다.....다름아닌 ‘제가’ 나타나지요.....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폭포밑에서 심신수도를 하는 그림으로, 혹은 시베리아 벌판을 역눈보라를 맞으며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으로.....벌떡 깨어보면 아니나 다를까 창문틈으로 찬바람이 솔솔.....이마를 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 저의 아버님이 모자를 쓰고 주무시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꼭 물어보았지요....





“아부지...왜 모자쓰고자?.....” 아버지는 제게 말씀하여주셨습니다....

“너도 크면 알아....임마”.....

.....이제 그 심오한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비행기를 많이 타고 다녀서인지 제 방에 발로 걷어 차이는 것이 무언고 하니 아이마스크, 즉 ‘안대’랍니다....저는 그 안대를 아주 적절하게 이용하여 이마에 맞추어쓰면 어쩌면 그렇게 딱 맞는지.....다만 안대의 코부분의 오목한 곳이 쑥들어가 있어...고 부분만 찬바람이....따라서 가끔 깨는 꿈이 ‘외계인이 와 레이저총으로 제 이마를 쏘는 꿈’그런 거로 깨고 있죠......





혼자사는 노총각의 여러가지 애로사항 중에 ‘먹는 것’에 대한 문제는 심각합니다.....

이건 한끼먹자고 해먹자니 밥해야지, 차려야지, 설거지해야지, 남은 음식 썩으니까 다먹어야지(참고로 냉장고가 아직 없어서......왜냐하면 음식을 해먹지않으니.....별필요가 없더라고요....)등등...결론은 귀찮아서 그냥 사먹거나 아니면, 정 배가 출출하면.... 그냥 물먹고 잔 적이 꽤 있답니다. 물을 많이 먹고 잔 날은 다음날 아침에 얼굴이 팅팅 불어있던 경험이 있는지라.....적절히 조절하는 법도 터특하였습니다....

얼마전에 마침 근처에 24시간 편의점이 생겨서 이제는 조금 귀찮더라도 잠깐 내려가서 호빵에다가 초코우유한잔 먹고 와서 잔답니다.....그래도 음식을 해먹지 않으니 한가지 좋은 점이 있어요.....처음 이사왔을때는 바퀴벌레 몇마리가 기어다니고 했는데.....과거 하루에 20일 혹은 25일 동안 집을 비우면서 출장 다니고 지금은 전혀 음식을 해먹지 않으니....먹을거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지금 몇 년 째인데도 바퀴벌레를 그림자도 못보았답니다......아마 개네들도 그럴꺼에요......이 집은 진짜 웃기는 집이라고....어째 먹을 것도 하나도 없냐고.....

또 노총각의 애로사항은 이어집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빨래.....





옛날에 출장 다닐때는 캐주얼한 옷으로 여러가지를 입고 다녔는데....요즈음은 와이셔츠와 양복을 거의 매일 입다시피하니....사실 이주째 두개의 와이셔츠와 4개의 넥타이와 두벌의 양복으로 교묘히 요것조것 바꾸어 가며 입고 다니고 있지요.....아마 우리 직원분들은 잘 모를 거예요....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게 조합을 해서 입는답니다....아직까지 제가 옷 입는 것으로해서 무어라 이야기듣지는 못했으니까요....훗훗(....혹시 이야기 ‘안’하는거 아닌가?....) 옛날에 하얀 와이셔츠에 파란 내의를 입고 와서 핀잔을 들은 이후에 말입니다.....키키....

다시 품위를 살려서.....문제는 양말입니다.....얘는 계속 갈아신어야 하니까....빨기는 귀찮고....그래서 언제 동대문시장에서 1000원에 4켤레 하는것을 10,000원어치를 샀습니다.....그래서 아주 넉넉히....여유를 가지고 한꺼번에 빨래방에 맡긴답니다.....나름대로 처방전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양복 바지 주머니 밑에가 터졌는데.....어떻게 할지를 몰라서......그냥.....삐삐 집게로 찍어가지고 다니고 있어요....나중에 드라이 맡길때 세탁소 아저씨에게 부탁해야죠.....

그냥 적어 보았습니다.....술기운에.....

이제 씻고 자야죠....그래도 다행인 것은 뜨거운 물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감지덕지해야죠.....‘없이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있어 편안케하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과 소박함이 이 사회를 뚫고 나가는데 좋은 도구가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회사가 튼튼히 되어서 무척 마음이 흡족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니 세계에서 고객을 위한 가장 확실한 여행사로 만들려는 꿈을 이룰 발판을 다지게 되었습니다....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어요. 한국사회에 있어서의 관광-여행업을 제위치에 인식을 갖게 만들라는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난 자식에게 떳떳한 아버지로써, 그 아이의 아버지 직업란에 떳떳한 ‘여행사 사장’이라는 것을 쓸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작은 소망이면서 큰 꿈이라 생각합니다.

그 약속을 지키는 그 순간......꿈은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바로 그 ‘꿈’을 위하여.......‘그 날’을 위하여......

‘오늘’도 살았습니다.......

이만 잠자리에 들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제가 가지고 있는 마음, ‘남자의 맹세는 자신의 영혼과의 약속’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을 함께 나눌 제 나머지 반쪽이 꼭 나타나길 기원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쓴지가 한 6개월 전 쯤 되는 것 같네요.....제가 지금 읽어보고도......참...측은한 생각이 드네요......불쌍하게도.....하지만, [원여행클럽]가족 여러분.....저...’불쌍’히 여기지 마십시오. 저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답니다......왜냐하면 저는 지금 사명감을 가지고 ‘제가 하고픈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이렇게 열심히 살다보면.....지성이면 감천이라....생각하고 더욱더 열심히 뛰겠습니다.......고맙습니다....



추신 : 황당하게도 갑자기 SBS방송의 진실게임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방송프로듀서가 제 친구인데.....자신감에 차 있는 ‘큰(?)머리’를 찾는데나?.....그게바로 저라나 뭐라나.....

처음에는 바뻐서 싫다...고 했는데....회사에 큰 홍보가 되고....처녀들에게 전화도 많이 올 거고.....그리고....가발하나가 공짜로 생기고 한다고....그래서 그 ‘꼬드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8월초에 방영된다나요?.....어제 찍어서 언제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이 한몸쯤이야.....각오가 되어있답니다.....시간되면 한번 봐주세요...

제가 가발쓴 모습은 아마 처음이실 겁니다....키키 그럼 안녕.











2000년 7월 20일 성수동 사무실에서 원여행클럽 대표 원치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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