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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 11-12월] 노르드 캅을 다녀와서... 조회 605 작성일 2012-06-18






우리는 지금 지구의 북쪽 끝, 소위 핀마르크(Finmark)라 불리는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의 국경지역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쪽지역에서도 맨 북쪽 끝인 북극곶(North Cape)에 와 있습니다.

이 곳 북극곶은 1664년 목사이자 과학자인 프란시스코 내그리(Francesco Negri)가 처음으로 말과 낚시배를 이용 갖은 고생 끝에 당도하였던 육지의 끝이랍니다.





300년이 지난 지금 도로의 개설, 부근의 현대적인 부두시설 덕분에 훨씬 쉽게 당도할 수 있는 곳이 되었지만 지구의 끝에 가보았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더구나 지구의 끝은 북극해가 발 밑으로 쫙 펼쳐 보이는 해수면에서 307미터나 솟은 낭떠러지 위라는 것이 그 운치를 더해 줍니다.

한 여름 하지(6월22일)전후의 기간(5월14일부터 7월31일까지)에는 백야를 경험할 수 있고, 동지를 전후한 기간(11월20일부터 1월22일)에는 신비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허지만 이곳 북쪽 핀마르크지역은 수시로 기상이 변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물론 한 여름에도 단단히 복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들이 방문한 8월말은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고 한낮에는 잠시 외투를 벗을 수도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북단인 이곳 북극곶 까지도 난류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같은 위도(71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섭씨 20도 정도 높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같으면 일반 관광객의 복장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높은 위도에 와 볼 수 있는 겁니다.

이 지역은 연간 150일 정도 얼음이 얼며 약 800mm 정도의 강수량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첫눈은 10월이면 내리며 곧 해가 뜨지 않는 계절이 시작됩니다.





배후도시인 호닝스버그(Honningsvag)에서 북극곶North Cape(Nordkap)까지 가는 도로는 첫 번째 폭설이 내리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합니다. 대신 스노우모빌을 이용하여 북극곶 낭떠러지 앞까지 통행이 가능하답니다. 이곳 방문을 알선해 준 원여행클럽 서실장은 지난 겨울에 폭풍을 뚫고 이곳 지구 끝까지 탐사를 왔다더군요.

날씨가 맑은 겨울날엔 간간이 오로라(Aurora)를 구경할 수 있는데, 이 오로라는 에너지가 풍부한 태양광이 지구의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생기는 초록, 노란, 붉은 보라빛의 빛무리로 지상에서 100여km 높이에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는군요.





이곳 북극곶 근방에는 Honningsvag를 비롯한 6개의 작은 도시들이 있는데 이제 인구가 많이 늘어 대략 4,000여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지난 세월 고기잡이로 연명하여 왔습니다. 다행히 난류가 이곳까지 북상하므로 바다는 1년 내내 얼지 않으며 여름에는 pollack이라는 어종이 풍부하고 날씨가 차가와 지면 여러 종류의 대구(cod, haddock) 가 잡힌답니다.

그 외에도 새우, 노르웨이 대구, 연어, hailbut등의 수종을 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강원도 황태덕장같이 지난 70년대는 대부분 수확물들은 덕장에서 건조한 후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에 열광하는 남유럽이나 남미지역으로 수출하였답니다. 요즘은 대부분 냉동을 하거나 가염을 하여 수출하고 있으며 1998년 현재 170여대의 어선에 연간 4만톤 정도의 어획고를 기록하고 있답니다.









이곳 지구끝 North Cape 지역은 1만년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던 것으로 보여지며 수렵과 어획으로 연명하였으며 바이킹시대를 거쳐 중세 이후까지 바다와 싸우는 나날들을 보내었답니다. 남자들은 모두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해야 했으며 격랑에 빠져 죽은 남자들 덕에 여자 넷 중 하나는 과부로 살아야 했답니다.





1861년에 처음 이곳에 Kjelvik 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이 생겨났으며 1882년에는 처음으로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1940년대 독일이 침공하면서 교회당 건물하나 남기고 이 조그만 마을도 전부 파괴되었으며 1950년과 60년에 들어 활발히 재건축을 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마을의 이름도 North Cape라고 바뀌게 되었습니다.





실제 이곳은 육지와 연해 있는 마게로야(Mageroya)라는 섬인데 1999년도에 육지와 터널로 연결되었습니다. 근 7Km에 달하는 지하터널로 당시 세계에서 제일 긴 해저터널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통과세를 받더군요. 1인당 200크로네인가 하였는데 멋진 피요르드해안을 3-4시간 드라이브한 후 물이 뚝뚝 떨어지는 치장하지 않은 암벽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 꽤 신선했었습니다. 북극곶 남쪽 150Km 지점까지는 나무가 자랄 수 없으므로 이곳은 풀과 이끼로만 덮혀 있습니다. 이 지구상 맨 북쪽 끝에서 자라는 나무가 자작나무인데 자작나무설탕 자일리톨로 유명한 그 자작나무입니다. 핀란드 남쪽지역 헬싱키나 투르크에서는 아름드리에 15-20미터이상씩 쭉쭉 뻗은 자작나무들이 가문비나무들과 키경쟁을 하고 있더랬는데, 북극권(Artic Circle)인 라플란드(Lapland) 지역에 들어서면서 마치 미니어쳐들처럼 나무들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의 드라이브는 핀란드 북부지방 이발로(Ivalo)에서 시작되었는데 노르웨이 쪽 국경도시 카라스요크(Kalasjork)를 지나 지구의 끝 북극곶으로 향하면서 점점 작아지던 가문비나무나 전나무들을 어느 덧 사라져 버리고 자작나무들만 여기저기 군락하다간 이내 황량한 돌산과 이끼들이 나타났었습니다.





허지만 이곳 북극곶 지역은 비옥한 이태리반도처럼은 아니지만 제법 여러 가지 산딸기류등 200여종의 식물군들이 발견됩니다. 희귀한 난류를 비롯 Chamo- rchis alpina, Arenaria humifusa, Braya purpura- scens 등 북극권에서만 관찰되는 여러 이끼류들 및 cloudberries, cranberries, crowberries 그리고 blueberries 등 여러 종류의 산딸기들이 아마도 순록이나 이곳 원주민인 사미족들의 주 비타민 공급처 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살인고래, 백고래, 밍크고래, 돌고래 및 다양한 종류의 바다표범들이 해안가에서 노니는 걸 관찰 할 수 있으며 육지에서는 붉은여우와 얼마 남지 않은 북극여우을 만나 볼 수도 있습니다.  

이곳 북극곶 제일의 볼거리는 방목해 기르는 순록의 무리들인데 눈이 녹는 4월부터 근 6천마리의 순록무리들이 6가족의 사미인(Sami family)들에 의해 방목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원래 이곳이 섬인지라 6천마리의 순록이 육지에서부터 이동하기 위해서 군대의 바지선까지 동원되어 바다를 건너도록 돕는답니다. 물론 그 옛날에는 먹이를 찾아 1키로에 달하는 이곳 마가로야해엽(Magaroya sound)을 헤엄을 쳐 이곳까지 이동하였고... 나무가 자라지 않는 대신 해변가에는 난류를 타고 이곳까지 떠내려온 통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이 나무들은 주민들의 불쏘시개 감으로 쓰이는 것이 이곳의 불문율이랍니다.





이곳 북극곶 지역은 날씨가 차갑기 때문에 식물의 생장속도가 대단히 느리고 아무리 작아 보이는 식물이라 하더라고 살아 남기까지는 많은 세월을 보낸 것들이랍니다. 이러한 자연생태계를 잘 보존하기 위해서 지정된 장소이외에서는 절대로 캠핑이나, 캠프화이어, 주차, 하물며 돌을 움직이는 것조차도 조심하도록 하여야 하며 길이 아닌 곳을 운전하는 것은 불법으로 벌금을 부과받게 된 답니다. 단 눈이 쌓이는 4월 이전에는 스노우모빌로 이동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지역 곳곳에서 아주 오래된 돌무더기 탑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길 이정표의 역할을 하며 함부로 옮기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곳의 수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외지의 식물을 심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식물이나 동물들은 쉽게 상처 받기 쉬우므로 꺽거나 놀라게 하지 않도록 배려하여야 한 답니다. 특히 여름철은 번식을 하는 기간이므로 더욱 주의를 요 한다는군요.









※North Cape Comminity 에서 발간한 영문 안내책자를 참고하였습니다.

쪹필자는 다니스코쿨더(주) 한국 지사장으로 자일리톨을 우리나라에 보급한 선구자이기도 합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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