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원치승
마음편지
언론속젯풀
파트너스
커뮤니티
오시는길
제목 [2003년 07-08월] 동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조회 612 작성일 2012-06-18








“여행!”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이는 것.



초등학교 때 동구 밖에 잔솔밭으로 소풍을 가도 잠 설치는 일은 누구나 겪었지만 하물며 항상 가고 싶어했던 동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설레이고 부픈 마음은 나이가 들어도 어쩔수가 없나보다. “오후 2시 30분 비행기이니 12시까지 공항에 나오세요” 했건만 나이먹은 사람의 노파심, 설레임 때문에 11시도 되기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김연경 과장의 능숙한 일처리로 일찍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하고 동행자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11시간여의 지루한 비행끝에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뮌헨에 도착하여 Mercure Hotel에 여장을 풀고 독일맥주 한 잔에 입이 즐겁다. ‘여행중에는 비 오지 말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여행이 되어야 할 텐데...’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버스로 짤쯔부르크 관광을 하고 짤쯔캄머굿으로 이동. 눈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넓은 초록빛 풀밭, 언덕위의 하얀집, 물 속까지 보이는 맑은 물... 정말로 절경이로다.



동행 중 어느 분이 “볼프강도 강인데 강이 없네?”하여 한바탕 웃었다.





“안형!



절경(絶景), 절경



산과 호수와 넓다란 초원과 언덕위의 하얀집과



디지털 카메라와 비디오에 다 담을 수가 없어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봅니다.



볼프강 호수 유람선 위의 나는



나무와 호수와 초원이 하나되어



마음 속에는 이미 초록의 물이 넘쳐 뚝뚝뚝 떨어지고



시원한 에델바이스 맥주 한 잔에 흥분을 가라 앉혀 봅니다.”



- 친구에게 엽서 -







말로만 듣던 빈 시내관광은 모두 감동적이고 베토벤이 산책했다는 Wien 숲을 지나서 찾아간 Grinzing 마을의 “Bach Hengl”이라는 아주 오래된(백 몇십년 되었다나?) 식당에서의 “Heuriger Wine”과 맛있는 비엔나 오리지날 소시지와 스테이크, Violin을 신나게 연주하는 노악사. 우리는 잠시 여정도 피로도 다 잊은채 모두 음악에 맞춰 박수치며 노래부르고, 춤추고 정말 신나고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 그러나 연주곡 중에는 우리 곡이 아리랑만 있을 뿐 ‘서울의 찬가’나 ‘아! 대한민국’같은 곡이 연주되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저녁에는 새해에 ‘신년음악회’가 열렸다는 음악홀에서 Showman 비슷하게 청중을 재미있게 하는 지휘자의 재치있는 연주에 피로를 말끔히 풀고 일박.



태양이 이글거리는 더위 속에서 Blumau에 도착, 남녀 혼탕에서 온천욕을 했다. 사우나는 남녀가 모두 벗고 들어가니 정말 가관이지, 대소(大小)와 고저장단(高低長短) 때문에 여자들은 눈이 즐거워도 눈 둘 곳을 못찾고 남자들은 자신 없어하고... 여성 분들이시여, 엄청나게 큰 미국의 대륙간 탄도 105mm 대포도 모두 자기 분야에서는 맹렬하게 활동을 잘 한다는 것을 아시지요?







모두 눈에 삼삼한 욕실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며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알려진 다뉴브 강의 경치와 유람선에서 보는 강 주변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야경에 취하고 성애가 낄 정도로  차갑게한 보드카 몇 잔에 취하고...



타트라로 가는 길은 해발 1200여 미터가 된다는 산을 넘어가는 길 양쪽에 펼쳐진 초록의 벌판과 그림같은 집과 졸졸졸 풍부하게 흐르는 물. 모두가 혀를 내두르며 얼이 빠지다시피 구경하며 도착한 곳이 바로 타트라의 Patria Hotel.







“먼 산에는 만년설을 머리에 인 백두봉(白頭峯),



가까이 있는 모든 것은 초록을 두른 녹색지대(綠色地帶)



넓지는 않으나 석양을 가득히 담고 누운 호수,



이 모든 것을 포근히 감싸고 앉은 예쁜 Patria Hotel.”







모두가 경치에 넋이 빠져 ‘나머지 일정 모두 취소하고 여기서 일주일 쯤 더 묵었다가자’고들 하던가?



크라카우의 엄청난 소금광산을 지나서 도착한 곳, 오슈비엥침. 영화에서나 보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방문(?), 참배(?). 눈길마다 보이는 참혹상, 사람을 죽이는 가지가지 악랄한 수법들,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의 온갖 만행에 모두 울분을 참지 못하다가 어린아이의 신발 - 손녀딸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사 주었던 크기 - 을 보며 모두 눈물을 터뜨렸다. 찜찜하고 우울한 기분으로 브로츠와프까지 가는데 별로 말들이 없다. 차속의 일행 중 누군가가 차 냉장고에 가득 사놓은 맥주만 마실뿐.



드레스덴을 지나 프라하의 훼손되지 않고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며 제일 많이 걸었던 오늘 하루를 마치고 이제 내일이면 아쉬운 여행도 끝나는구나.







나는 세계 곳곳을 다녀봤고, 충청도 사람,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 또는 돈이 많은 사람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번 여행같이 남녀, 연령관계없이 22명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단합은 물론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고... 내가 볼프강 유람선에서 나온 뒤 “우리 모두 한 배에서 나왔으니 오늘부터 형제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한 뒤부터 정말 형제같이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듯 오늘은 내가 와인을(22명 모두에게), 내일은 다른 이가 보드카를 모두 취할때가지, 차내에서 맥주,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서로 경쟁하듯이 돈을 내려하고...



“귀국해서 6월 18일에는 천안팀이 서해안 안면도 앞 무인도에서 바다낚시와 생선회를 모두 책임지겠다.”



“그 다음엔 광덕산 별장에 모두 초청을 하겠다.”



“10월에는 미국에서 만나자(?)”는 등 모두가 한 턱을 내고 싶어 환장(?)한 사람들이라. 옛말에 인간도처유청산(人間到處有靑山)이라더니 인간의 정은 아직도 매마르지 않았구나. 이것이 모두 22명의 인간성이 좋아서일까? 아니면 능력있는 “원여행클럽” 김연경과장의 수완일까?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고 인간끼리의 도타운 정에 취하고 맛있는 체코맥주에 취하여 취기(醉氣)는 도도(滔滔)하고 나긋나긋한 피로가 온몸에 퍼지는 오늘은 여행이 끝나는 날. 아쉬운 프라하의 밤은 이렇게 저물어간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
85 [2003년 07-08월] 동유럽여행을 다녀와서... 2012-06-18 611
84 [2003년 07-08월] 원여행클럽 창사 5주년에 붙여.. 2012-06-18 479
83 [2003년 05-06월] 엄마와 함께한 일본 여행기 - 이주연 님 2012-06-18 703
82 [2003년 05-06월] 이달의 마음가족 | 윤종영 교수님 가족 2012-06-18 1336
81 [2003년 05-06월] 마음으로 쓰는 편지 2012-06-18 473
80 [2003년 01-02월] 원여행클럽을 사랑하시는 9,144 가족 여러분! 2012-06-18 578
79 [2003년 01-02월] 중국 자바 두바퀴로 달리기 2012-06-18 393
78 [2003년 01-02월] 러시아 및 북유럽 12일간의 여정(마지막회) 2012-06-18 2618
77 [2003년 01-02월] 이달의 마음가족 | 이병웅님 가족 2012-06-18 440
76 [2003년 01-02월] 올해는 원여행클럽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12-06-18 406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오시는길 언론속젯풀 CEO원치승 마음편지 네이버젯풀블로그 젯풀트위터 젯풀페이스북 네이버젯풀카페 커뮤니티
전세항공기공동구매젯풀
World Best Hotels With JETPOOL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