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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3년 05-06월] 엄마와 함께한 일본 여행기 - 이주연 님 조회 706 작성일 2012-06-18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내가 백번 싸워 백번 이길 것이다. 일본을 알고 있으면 그만큼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은 있다. 하지만 직접 느끼고 체험해야지 될 것 같다.



첫째날 _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엄마랑 나랑 둘이서만 가는 일본여행이다! 7박8일동안 갔다 오기로 한 여행이다. 정말 마음이 설랬다. 가기 전에 ‘왜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지를 않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그 전에 방학숙제는 다 해 놓아야 되기 때문에 시간은 빨리 간 편이었다. 내가 일본을 싫어하는 만큼 일본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엄마께서 여행을 결정하신 것 같다.

오후 1시 4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준비를 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니까 가슴은 더욱 진동을 했다. 일본의 항공기 JAL 비행기를 타고 갔다. 다른 나라에 가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만큼 많은 걸 배워오기를 나도 바라고 또 엄마도 바라실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내가 백번 싸워 백번 이길 것이다. 일본을 알고 있으면 그만큼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은 있다. 하지만 직접 느끼고 체험해야지 될 것 같다.

오사카 공항에 도착을 했다. 처음으로 ‘신사이바시’라는 오카사의 첨단 유행의 길을 걷는 거리로 갔다. 신사이바시에서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키가 작았다. 20대 중반이 나와 키가 비슷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때 내 머리속엔 키가 큰 우리 작은엄마하고 일본사람들하고 굉장히 대조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신사이바시에서 입술에 바르는 립글로우즈를 샀다. 우리나라보다 2배는 더 비싼것 같아 물건을 사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첨단의 길을 걷는 거리임에도 깨끗했고, 건물들도 무척이나 깨끗했다. 신사이바시의 거리를 걷는데 찻길이 나타났다. 신호등 녹색불이 깜박일때는 아무도 건너지 않았다. 무단횡단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일본에 잡혀있는 그런 질서의식을 닮아 가고 싶었다.

내일을 위해서 오사카 미야코 호텔에서 쉬었다.





둘째날 _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들어야 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한 뒤에 3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성된 오사카의 명소, 오사카성에 갔다. 이 오사카 성에서는 유독 까마귀가 많이 울어서 기이하게 여겼는데 그 이유가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하고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장군 오다노부나가의 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항상 오다노부나가의 신발을 품속에 품고 체온으로 따뜻하게 해 놓았기 때문에 그의 눈에 띄게 되었다. ‘울지 않는 새는 울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그의 신조를 봐도 그가 야심에 찬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일으킨 나쁜 놈이지만 일본에서는 청소년 존경 순위 2위의 인물이라고 한다. 오사카 성은 호수로 둘러싸여져 있는데 그것은 적군이 쳐들어올 때 하나뿐인 다리를 끊어서 적군의 침입시간을 지연시키게 하는 그런 꾀를 쓴 흔적도 남아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켰을 때, 일본의 병사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알리기 위해 조선사람들의 귀를 잘라서 조국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귀무덤이 남아 있다고 한다.

Universal Studio에 갔다. 미국의 것을 본따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정말 인상깊었던 것은 ‘Back to the Future’라고 하는 영화를 우리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정말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그 곳 역시 질서를 잘 지키는 아주 깨끗한 곳이었으며 관리도 잘 되어있었다.

나는 체험위주로 돌아다녔다. 퍼레이드를 봤는데 에버랜드 못지 않게 예뻤다. 인상깊었던 것들은 리무진을 타고 한바퀴를 도는 희극 왕 채플린과 섹시한 의상을 입고 무대위에서 한 바퀴를 도는, 점이 난 마를린 먼로였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 담당 청소부들이 길가를 먼지 하나없이 깨끗하게 치워놓았다. ‘쥬라기 공원’의 영화를 본따서 만든 후룸라이드용 ‘쥬라기 공원 익스프레스’는 정말 스릴 넘쳤다.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마지막에 입구에 있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큰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내려와서 스릴감은 더욱 더 넘쳤다.





셋째날 _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지혜

교토로 이동을 해서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니조성’에 갔다. ‘니조성’은 정말 신기한 구조로 되어있는 성이었다. 대기실에 있었는데 도쿠가와 이예야쓰를 만나기 위해 온 사람들은 그 곳에 이름을 쓰고 차례차례 방을 지나가야 된다. 니조성은 마루에 마루를 끼워 넣어서 앵무새 소리가 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앵무새 소리는 아닌 것 같고 나무가 ‘삐그덕’하는 소리도 아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런 원리를 이용해서 자객을 잡아낸다는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지혜가 정말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도쿠가와 이예야쓰를 한 번 만나려면 많은 방을 거쳐야 되는데 그 방들의 벽에는 꽃, 나무, 봉황, 구름, 황금 등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들의 의미는 꽃은 화사함을 나타내지만 니가 절개를 지키지 않을 시에는 꽃과 같이 날려버리겠다는 뜻이고, 나무는 절개를 지켜야 한다는 소나무의 뜻, 봉황은 절개를 잘 지키는 사람한테는 보답을 한다는 도쿠가와 이예야쓰의 생각을 나타내며, 구름은 언제든지 쳐버릴 수 있지만 은은하고 잔잔한 느낌을 잊지말라는 경계심의 뜻이라고 한다.

그 밖의 더 많은 방이 있었다. 도쿠가와 이예야쓰가 사람을 움직이는 심리를 자극하는 것을 있었다. 나는 단순해서 사람의 심리를 잘 알지 못하는데 앞으로는 그처럼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지략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그의 인내 및 신념도 높이 살만한 것 같다.

도쿠가와 이예야쓰는 정말 일본 최고운영자, 일본 무사라는 말을 들어도 과찬이 아닐 정도였다.

다음은 제일교포가 이국땅 일본에서 밑바닥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유명한 ‘M.K 택시회사’를 방문했다. 이 택시 회사는 처음에 5대의 택시로 시작했지만 성공적인 사업가의 지략으로 지금은 100대도 넘는다고 한다. 우리 엄마께서 이 택시를 타보셨는데 귀족대우를 받는다고 하셨다.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신간센을 타고 일본의 수도 동경으로 이동했다.





넷째날 _ 20주년째를 맞은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에 갔다. 20주년 기념행사를 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맨 처음에 보물섬 모험을 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정말이다.

그 곳에는 Fast Pass라고 하는 예약제도가 있었는데 시간을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에버랜드도 이런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곳 저곳 돌아다니는 도중에 처음과 끝을 알 수 없는 긴 줄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그 날의 하이라이트인 신데렐라 쇼를 볼 수 있는 응모권을 받기 위해서였다. 1시간도 넘는 긴 시간을 서서 기다림에도 어느 누구의 얼굴에서 찡그린 모습을 볼 수 없을만큼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이 생활화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나도 그 줄에 서서 1시간을 기다려 마침내 응모권을 받고 당첨이 되었다. 그런 이유로 화려한 신데렐라 쇼를 볼 수 있었다. 20주년 디즈니랜드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다섯째날 _ 일본의 색다른 맛, 색다른 느낌

일본의 125대 아키히토 천황이 머무르고 있는 황거에 갔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천황을 신처럼 떠받드는 나라인데 천황이 암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한 날, 황거앞의 문안소에 접수 1시간 전부터 150여명이 줄을 서서 병문안을 접수했다고 한다. 또, 천황의 생일은 공휴일이며 주요 황족들은 생일때마다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할만큼 황당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다고 했다.

21세기 첨단의 시대로 접어든 지금도 천황의 존재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 우상으로 남아있는 점이 북한의 김정일 우상화와 다를 게 없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일본은 색다른 맛이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동경의 번화가 ‘신주쿠 도청 전망대’를 구경했다. 도시가 한 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아서 멀리 후지산도 보였다. 참 멋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하지만 일본이란 나라는 역시 지진이 많기 때문에 높은 건물들이 아주 드물게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역삼각형의 피라미드 모양의 문양을 새겨 놓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지진대비용 건물이라는 표시였다.

이 곳에서 4박5일동안 함께한 일행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일본에 사는 엄마 친구와 함께 온천욕을 하기위해 전철을 타고 하코네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전철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일본사람들은 노인들에게 결코 자리를 양보하는 일이 없었다. 자리를 양보하면 자기가 그만큼 늙어보인다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생각할 수 없는 다른점이었다.

하코네에 도착하니 유황냄새가 진동을 하고, 높은 산 여기저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이는 온천수가 흐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호텔에 도착하여 온천을 하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다. ‘노텐브로’라고 하는 노천욕은 추운 밖에서 뜨거운 온천욕을 하는 것이다. 이 곳은 날씨가 좋으면 멀리 후지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이모께서 특별히 예약을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밤이었다.







여섯째날 _ 개인주의로 인해 경제가 발달한 나라

아침 일찍 일어나 노천탕에 들어가니 안개가 끼고 비가 와서 유감스럽게도 후지산을 보지는 못했다.

온천수가 나오는 산으로 올라가 이곳에 삶아 먹으면 장수한다는 검은 계란을 먹었다.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동안 산의 색깔이 푸른색을 띄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휴화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버스와 전철을 이용해서 ‘쯔꾸바’에 갔는데 내가 살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처럼 일본의 연구단지였다. 특이한 점은 이 곳의 아파트가 10년이 넘었는데도 깨끗하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집값이 대부분 월세인데, 한달치 세를 주고, 보증금으로 두달치 세를 주는데 그 집을 나갈 때 살던 집에 흠이 있는 부분을 다 고치는 돈을 여기에서 빼고, 집을 소개해 준 사람에게 한달치 세를 주어서 거의 대여섯달 정도의 세가 빠져나간다고 한다. 그러니 사는 동안은 깨끗하게 관리할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의 개인주의로 인해 경제가 발달했다고는 하나, 이런 행위는 너무 야비한 것 같았다.







일곱째날 _ 일본여행 마지막 날의 여러가지 모습

‘쯔꾸바’에서 다시 ‘동경’으로 가서 먼저 ‘우에노 공원’에 갔는데 그 곳에 비둘기가 아주 많았고, 거지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많았다. 다음은 ‘아사쿠사’라는 지역에 있는 절에 갔는데 그 곳에도 미신적인 것들이 많았다. 조금 이상했던 것은 향냄새를 맡으면 악의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한 번 맡아보았는데, 코에 무엇인가가 들어가서 정말 괴로웠다.

배를 타고 ‘요코하마’로 가는 도중 양쪽에 파란 천막들이 쫘악 깔려있는 것이 보였다. 그건 바로 예전에 TV에서 봤던 홈리스들의 보금자리였다. 마치 일본의 불황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약 30~40분을 배로 이동하는 동안 다리를 무려 12개나 지나야 도착할 수 있었다. ‘야마시타 공원’에 도착하여 주변관광을 둘러보며 멋있는 장소에서 사진 한 컷을 찍었다. 저녁에는 야경이 너무 멋있는 곳이었다.

우리가 갔던 곳의 뒤쪽에 있는 ‘마린타워’는 세계 제일 높이의 106m짜리 등대였는데 십자가 모양이었다. 다시 ‘랜드마크 타워’로 가서 이모와 쇼핑을 하는 동안 엄마는 입장료로 거금 100엔을 내고 ‘스카이가든 전망대’를 둘러보고 오셨는데 요코하마 시내의 야경이 환상적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곳에서 본 유명한 ‘Rainbow Bridge’가 아주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나도 올라갈 걸’하는 후회가 남았다.

‘랜드마크 타워’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296m(70층)의 고층 건물로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약 40초가 걸리는데 세계 최고의 속도라고 안내원이 설명했다.

다시 동경으로 돌아와 우리의 일본여행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Asahi Beer Hole’에서 저녁을 먹었다. 실내장식이 어느 유명한 음악회관에 온 기분을 나게 했고, 화장실도 너무 예뻐 눈이 휘둥그래졌다. 손을 씻는 곳은 자수정에다가 발로 눌러야지만 물이 나오는 곳이었는데 일본인들의 절약정신이 돋보이는 점이었다.







여덟째날 _ 아! 그리운 조국이여, 다시 만나서 반갑다!

일본에서의 7박 8일 여행을 마치고 나리타 공항으로 갔다.

다른 곳도 더 여행하고 싶었지만 곧 설날이고, 개학이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JAL 955편을 타고 고국으로 향했다.

오는 도중 그동안의 긴 여정을 다시금 떠올리며 일본이라는 나라의 질서의식과 서비스 정신은 정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보내주신 아빠, 함께 여행한 엄마, 그리고 여행가는데 도움을 주신 작은 엄마께 감사하고, 일본역사를 잘 설명해 주신 가이드 아저씨게 감사드린다.

아! 그리운 조국이여, 다시 만나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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