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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99년 01월] 유럽스케치 조회 365 작성일 2012-06-15



모나코는 역사적으로 볼 때, 기원전 10세기경 페니키아인들이 처음으로 이 항만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은 후, 수많은 국가와 족속들에 의해서 침략과 지배를 받았다.  위치도 점령당하기 딱 좋은 지점(프랑스와 이태리의 지중해 해안 접합지역)에 있어서 ‘유럽의 동방불패’인 사라센 제국의 침입을 포함하여 수백번의 뺏고 빼앗김을 거듭한 끝에, 결국 1861년 모나코 공국의 공작이었던 샤를 3세가 당시 지배국이었던 샤르데니아 왕국으로부터  이탈, 지금의 프랑스 보호하의 독립국이 되었던 것이다.







카지노장이 있는 몬테카를로 시에 들어가게 되면, 우선 깨끗한 이미지의 도시풍경을 엿볼 수가 있다.  유리처럼 반들반들한 대리석 건물들,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거리들을 돌아볼라 치면, 마치 사람이 ‘숨쉬며 살아가는’ 곳이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손님을 기다리며 말끔하게 단장해 놓은’ 커다란 파티장 혹은 꾸며진 공원같은 느낌을 받는다.  도박장이 있는 두개의 궁전 앞뜰에 가서 카지노 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짐짓 어떤 왕궁의 궁전과도 흡사한 분위기를 느끼며, 입구에 서있는 문지기의 덩치에서 다른 여느 지역의 도박장보다도 다른, 유럽특유의 분위기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는 것 또한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그러나 본관 카지노 궁 정면 오른쪽에 있는, 그야말로 ‘아무나’들어 갈 수 있는(?)일반 도박장 말고, 굳이 꼭 중앙 본궁 안을 들어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단순한 발상은 아니었다.







왜냐고?......  그것은......내가 ‘가이드’니까......







먼저 무턱대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나를 저지하고 나선 것은, 덩치가 나의 약 2배반(참고로 나의 몸무게는 75킬로그램)정도 되는 ‘어깨’였다. 나름대로 말쑥히 차려입었지만 어딘지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한(사실 나의 복장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의 다른 출입자들의 복장은 그야말로 박물관의 그림에서만 보던 왕궁의 파티복이나 텔레비젼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었던 커다란 리셉션에 나오는 사람들이 걸친 그러한 금줄과 은줄이 얽기설기 엮어진 레이스와 함께 휘황찬란한 장식이 되어있는 가디건을 살짝엊은, 그러한 ‘복장들’이었다) 나의 복장이 상대적으로 그곳의 주전자 나르는 사람의 그것과 별반 차이나지 않는 ‘코디’였기 때문에저지한 것이였으리라......







그러나 복장으로 물러설 내가 아니었기에, 그동안 유럽지역을 40번이상 에스코트한 경험을 살려서 ‘굳 서제스쳔 잉글리쉬(Good Suggestion English)로 살살녹여서(참고로 우리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TC들은 몇가지 굳 잉글리쉬를 가지고 있는데, 호텔이나 공항에서 식사나 어떠한 불편익에 관하여 항의할 때 쓰는 ‘굳 컴플레인 잉글리쉬(Good Complaint English)’ - 손님들이 잘 모르시고 박물관이나 궁전에서 손대지말 것에 손을 대셨거나, 사진을 못찍는 장소에서 후레쉬를 터트리셨을 때, 손님을 대신해서 그 지키는 사람한테 쓰는 굳 쏘리 잉글리쉬(Good Apology English), 단체여행을 다니면서 특별히 좋은 인상과 좋은 편익을 제공해 준 외국인, 운전기사나 식당주인, 혹은 공항이나 호텔직원들에게 떠나면서 정감있게 손님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마음을 이야기주는 굳 바이 잉글리쉬(Good-bye English)등 몇가지의 ‘굳 잉글리쉬’를 가지고 있는 데 그중의 하나임.) - 를 써서 어렵지않고 오히려 정중히 안내를 받으며 그 궁안으로 들어가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다.(외국을 다니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자주 느끼지만 ‘정갈한’언어를 몇마디 알아두는 것도 좋은 경험을 얻기위한 한 방법이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내부 장식이며, 정갈하게 놓여진 의자와 벽에 걸린 그림들, 주변곳곳은 가장 오래되었다는 슬롯머신들과 이제는 오래되어 골동품으로 되어버린 도박 기기들로 잘 장식이 되어있으며,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도 않고 큰 홀 하나에 도박대가 둘 혹은 셋 정도로 정돈되어 있어, 짐짓 우리의 머리속에 도박장의 영상으로 남아있는 ‘한방으로 떼돈을’,‘이쪽에서 쫘르륵, 저쪽에서 쪼르륵’같은 이미지는 아예 그릴 수 없었다.  사람들은 무슨 파티를 하듯, 혹은 사교를 벌이듯, 무성영화에서나 나오는 배우들처럼 말없이, 조용히 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세계의 부호라고 하는 사람들, 오래전부터 대지주의 자손으로 골든 핏줄을 타고난 이들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모여서 ‘도박’이라기 보다는 ‘서로의 친목과 사교를 여는 약간의 유희가 있는 장’정도로 밖에 보여지질 않았다.  물론 다른 방에 들어가게 되면, 정말 ‘꾼’들이 모여서 열심히 주사위와 카드를 노려보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지만, 결국 이 곳에서 느낀 정서는 ‘유럽과 세계의 부호들의 사교의 모임소’로 다가왔던 것이다.







따라서, 유럽을 몇달을 다녀봐야 볼 수 있었던 훼라리를 그곳에서는 하룻밤에 3대나 구경을 할 수 있었고, 일반번호판과는 달리 왕가나 귀족가의 문장이 달린 장식의 차를 구경한 곳도 그 곳 모나코였다.







프랑스 혁명이후, 모나코의 지배 왕가인 그리말다가의 재정이 악화일로에 놓이게 되자, 독립된 주권국가로써 이러한 위기를 탈피하기 위하여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이 ‘CASINO’의 설치였다.  1963년이후 카지노를 포함한 관광산업의 꾸준한 발전으로 숙박과 휴양시설을 집중투자, 관광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며, 국가이미지 메이킹으로 관광산업과 카지노를 세계에 홍보한 것도 바로 이 시점이었던 것 같다.







게다가 1956년에는 당시 왕위에 있던 레이니에 3세가 ‘하이눈’에서 열연한 헐리웃의 명여배우인 그레이스 켈리를 왕비로 맞이하여 뭇여성들로 하여금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시키며 세계의 이목을 한곳으로 집중시키기도 하였고, 그 때 이‘모나코’라고 하는 국가의 이름은 세계속에 ‘환상과 꿈의 나라’로 포장되며, 그곳을 보러 몰려드는 관광객을 기반으로 경제적인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기에 이른다.  지금은 세계의 부호들의 도박과 사교의 장으로 벌써 아성을 구축하였고, 그러한 모나코를 보기 위하여 매년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으며, 그레이스 켈리의 묘에 촛불을 켜고, 카지노 궁에 가서는 ‘잃기위한 돈’들을 뿌리며 이곳 모나코의 ‘굴뚝없는 사업’에 일조를 하고 가기에 이르렀다.







다른 뾰족한 산업이 없이, 관광과 도박으로만 먹고 사는 나라 모나코, 어려운 국가의 위기상황을 나름의 ‘극복논리’로 펼쳐나간 위정자들의 지혜도 지혜건만, 그러한 위기상황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난국을 수습하여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작은 나라를 꾸며 나가는 모나코의 국민들은, 그야말로 도박이라는 재미를 ‘재미’로 만든 재미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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