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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 01-02월] 새천년 복 많이 받으세요!!! (1월호) 조회 429 작성일 2012-06-18








지금......제가 조용히 모니터앞에 앉아 ‘신년편지’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이.....바로 정확히 3년전의 ‘지금’.......회사부도 후 한달간 ‘회사살리기’노력 끝에....... 결국은 포기하고 같이 고생했던 동료직원들과의 마지막 술자리를 가진 다음, 제가 여행을 모신 손님들에게 1225통의 첫 ‘마음편지’를 보냈던 날입니다.......













1997년 12월 24일......물론 당시의 분위기는 ‘IMF 상황’이라는 어두운 장막과 더불어......무척이나 씁쓸한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을 저는 누구보다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 편지를 띄운 이후.......나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손님들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뜨거운 답신들.......전화로, 팩스로, 핸드폰으로, 서신으로........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값진 교훈과 격려의 글을 담아 주신......급기야 친구아버님이 소유하신 건물의 사무실을 얻어 책상 네 개와 전화 두 대로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것.....너무나 고맙고 기쁜 일이었다....





그러나 법인이 아니었기에......열심히 일하고도 보답을 받지못하는 수익구조에 대한 내면적 갈등......같이 일하던 동료들에게 미안함.......어려움으로 떠나는 동료를 붙잡을 수가 없었고.......어찌하든지 나는 자본금 1억의 법인을 만들어야만 한다!........그래야만 항공료의 판매수수료라도 받을 수 있다......빗속에서 2시간을 기다리며, 일본티켓 한장을 전달하려고 서성대었던 동료들에게 내가 해주어야만 할 것이 있다......하지만......회사를 만들 돈이 없었다......단돈 10만원도 당시에는 융통하기 어려운 시절......어찌해야 하는가......늘 깊은 고민과 안타까움이 반복되는 상황들.......아무런 성과없이 사무실 들어가기가 미안하여 직원들을 주려고 회사앞에서 귤 3천원어치를 산 적이 있다.........“야! 귤이다!”......아이들처럼 좋아하는 동료직원들을 보면서......“많이들 먹어.....”하는 나의 약한 화답에.......서로 이야기는 하지않지만......가슴 막히는 시간들.......시간들.......그러던 중....... 어느 날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켰다.......내 눈에 들어온 것은 MBC-TV에서 한참 캠페인을 벌이던 [실업의 고통을 함께 나눕시다]라는 프로그램 중 ‘실업극복 체험 수기 공모전’을 한다는 것......어려운 상황에서도 굳건히 재기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생생히 전하여야하는 것......그리고 상금으로 1000만원이 책정되었다는 것.......내 지금의 모습을 되짚어보았다.....회사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과도한 차입경영과 외환위기로 쓰러진 회사를 부여잡고.......직접 모시고 외국에서 안내를 맡았던 인솔자로서......한번의 인연을 중요시 생각하여 편지를 띄우고......그 마음을 나눈 고객들과의 도움과 인연으로 지금 자그마하지만 그래도 ‘작지않은’아담한 사무실.......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그것은 단순히 직업을 잃은 슬픔을 적어놓은 글이 아니었다!......그것은!.....적어도!......대한민국 땅에......철저히 대한민국 땅에.....치열하게 대한민국 땅에......‘사랑’을 가지고 있는 한 젊은이의 ‘꿈’이 담겨져 있었다..... 그것에 대한 고객의 답신은 뜨거웠었다.....그리고.....나는 그 글을 ‘수기’의 글로 옮겨 적는다......밤새워......뜨겁게......다시한번 불을 뿜었다......





다음날......수기와 1차편지와 손님들이 보내주신 답장 전부를 복사했다.....그리고 보내지 않았다.......찾아갔다!......나는 적어도 내손으로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나는 법인을 만들어야 해!......필요한 일은 무엇이든지 한다......그리고 며칠후 밤늦은 시간에 전화를 받았다......MBC방송국으로부터......본상에 올랐다는 축하메세지와 함께.......방송국에서는 재연이라는 명목으로 하루종일 나를 촬영해갔다.......나중에 방송국에서 만들어준 자료는......정말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나는 모두 1036편의 응모작중에 금상을 수상하였다.......방송의 여파는 대단했다......나는 공중파의 위력을 거기서 실감했다......

그 이후...





선배님과 친구들과 주변분의 도움으로.......1998년 7월 15일, 1억 자본금의 법인회사를 설립했다.......당시의 뛸듯한 심정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자신감과 희망으로 충만했던 당시......나는 사기충천하였다........그러나......





그것은 ‘고생’의 관문이었다......여행시장은 죽어 있었다......흥분에 들떠 개업을 하기위한 ‘신고서’를 내러 갔을 때, 구청직원이 ‘폐업신고서’를 준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모두들 폐업하고 있었다.......악조건......긴축상황.......여행객의 급감........외환폭등.........좋지않은 수식어는 모두......갖추고 있었다.......

매출을 올리는 것은 둘째치고......일으키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리고 1년 반, 약 18개월간의 치열한 ‘경영수업’이 시작된다.......경험이 없이 시작한 사업이었다.......자본, 조직, 시장, 네트워크..........모두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했다........많은 어려움도 겪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계속하여 이어졌다........아니....이어 나갔다......





고객들과의 마음의 끈이, 나는 이 ‘마음편지’라고 생각했다......그래서....편지가 끊기면.......마음이 끊기고.....마음이 끊긴다는 것은......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편지부치는 날은 회사의 잔치날이다......학교후배들이 찾아와서 도와주고......저녁같이 먹는다.......편지를 접어 봉투에 넣어 부치던 때가 있었다......캔음료를 옆으로 뉘어 다리미질하듯 밀어서 각을 지었다.......즐겁게 떠들면서.....웃으면서......모두 부치고 나면......손에 물집이 잡혔다........그럼에도 우리는 즐거웠다.......그래....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우리에게는 우리를 지켜보아주는 고객이 있다........

그리고 지금.........3년이 흘렀다........

지금은 자본금 9억5천의 적지않은 규모의 여행사가 되어 있다........

그동안 삼성카드사와의 제휴로 원여행클럽 신용카드도 나왔다.......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에서는 산학협동체 대상회사로 원여행클럽을 고려 중이다.......





약 250명 이상되는 학생들에게 우리 회사의 이야기를 강의하여 호평을 받아 두학기에 걸쳐 특강을 실시하였다........ 인터넷 회사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한 커다란 회사의 국외여행 사이트에 우리 직원이 파견을 나가 우리상품을 판다....... 각종 모임의 유럽여행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여행으로 확대되고 있다....... 홍콩의 큰 투자회사와 여행사는, 젊고 진취적이며 발전가능성을 가진 여행사로 우리회사를 지목, 장기적인 제휴업무를 추진 중에 있다.......





98년에 1억2천만원이던 회사매출 취급고는 99년에 12억 8천을 넘어 2000년 11월까지 23억을 넘어섰다....... 그동안 쉴틈도 없이 열심히......정말로 열심히 일했다....... 우리 모두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뛰었다......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를 정확히 가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도약시기와 다지는 시기를 잘 판단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의 바탕은 ‘우리를 지켜보아 주는 고객’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회사가 미약하여 손님을 불편하게 한 적도 많이 있었다........

아직도 부족함을 통감한다........정말로......질책하시고.....다시 우리회사를 이용하시는 그 분들에게.......정말로.......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회사가 있다.......

자!.....회사가 가는 길은 명확하다........[클럽제 여행사]와 [극동패키지].........





이 두 가지를 통하여 나는 나의 젊은 날을 불사르려 한다........

이 두 가지 목표를 통하여,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굳게 굳게 다짐한다.........민족은 내 가족과 친구이며.......조국은 나의 ‘사랑’이다........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자세로........장렬히 전사할 지언정.......비겁하게 타협하지않고......끝까지 믿음의 업무를 완수하다가......마무리하고 싶다.......그날은 오리라......반드시 오리라......







회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그냥 제가 걸어온 길을 죽 적어내려 보았습니다.......첫 편지를 쓸 때의 심정으로......손님들을 생각하며.....그때 당시 들었던 앙드레가농의 피아노곡을 일부러 당시와 같이 틀었습니다.......감회가 새롭습니다......이제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가 온 것을 감지하고 있습니다......제가 해야할 사회적 의무를 다할 작정입니다. 그간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동료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끝까지 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함께 한다는 것을 지나쳤던 동료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군요......이번호는 조금 긴 편지를 쓴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제는 저도 제 짝 찾을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아마도 올해는 손님들에게 국수를 대접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 나이가 벌써 서른 다섯이 됐습니다..... 7월 2일까지는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서른 네 살로 해주십시오....... 사실 몇번 ‘만남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마도 지금 제가 벌여놓은 일들에 대한 매듭을 짓기 위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있어서.....잘 모르겠습니다.......아무튼......





이 편지를 받으시는....... 사랑하는 [원여행클럽] 고객여러분! .......

한 젊은이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늘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청년이 되겠습니다.......저는 당신의 아들이며 형제이며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한국말’을 쓰고 훤하게(?) 생긴 대한 남아입니다!!!!.......

언제나 당신의 질책과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너무도 부족한 것이 많았던 지난 날이었습니다.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하여 처음부터.....꾸준히.....성실하게.....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천년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00년 12월 25일 새벽에........

3년 전 그때 그 장소에서 글을 올립니다........   원치승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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